"국난 때마다 의병 결성한 애국애족 고장…군민의 자긍심 고취"

강원도 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독립 만세운동 발생지인 강원 횡성군에서 104년 전 만세운동이 재현됐다.

'104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4·1 횡성군민 만세운동 재현
횡성군은 1일 오전 횡성 만세공원에서 제104주년 4·1 횡성군민 만세운동 재현 행사와 기념식을 개최했다.

도내 최초 독립 만세운동 발생지인 횡성군의 뿌리를 찾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마련했다.

애국지사의 유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지역 내 보훈단체와 유관 기관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기관단체장 헌화·분향, 횡성 4·1 만세운동 약사 설명,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04년 전 그날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송호대학교 연기과 학생들의 식전 퍼포먼스에 이어 순국선열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무와 시가지 행진도 펼쳤다.

'104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4·1 횡성군민 만세운동 재현
김명기 횡성군수는 "횡성군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의병을 결성한 애국애족의 고장"이라며 "4·1 만세운동으로 선조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횡성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4년 전인 1919년 3월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횡성에서는 도내 최대 규모의 독립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4월 1일과 2일 세 차례에 걸쳐 횡성장터에서 수천 명이 떨쳐 일어나 전개한 만세운동은 도내에서 가장 격렬한 만세운동으로 기록됐다.

당시 5명이 일본군의 총탄에 숨지고, 21명은 중상을 입거나 옥고를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