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장 공간 좁아"…"외곽이라 일할 사람 구하기 힘들어" 걱정도
대구농수산물시장 달성군 이전, 상인들 "환영"…후적지개발 구상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달성군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시장 상인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이전지가 시 외곽에 있어 인력 구하기가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보였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31년까지 4천여억원을 들여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옮길 계획이다.

이전 후보지로 북구 팔달지구와 2파전을 벌여온 대평지구가 낙점됐다.

시장 상인들은 이전 자체를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슬식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 대구연합회 회장은 "지금 장소가 워낙 좁아서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이 되면 시장은 완전 전쟁터가 된다"며 "차가 양방향으로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라 이전 자체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만 하빈면은 외곽에 위치해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평지구가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는 북구에서 멀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병제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 대구지회 회장은 "북구에 거주하는 상인이 많아서 당장 달성으로 가게 되면 주거 문제가 걱정"이라며 "입지 조건이나 여러 가지를 따졌을 때 팔달지구를 원하는 상인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이 확정되면서 매천동 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구청은 지난 2월부터 후적지 개발 용역에 착수했다.

북구청은 이전 후보지였던 팔달들까지 포함한 47만9천605㎡ 부지에 후적지 개발안을 구상하는 중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최근 열린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수성못처럼 팔거천을 정비해서 일대를 명품 주거단지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북구청과 후적지 개발안을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