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산림청·소방청·경북도청·울진군 등 참여
재난안전통신망 활용해 산불 대응 15개 기관 합동훈련
행정안전부는 산불 현장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사용 기관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 30일 경북 울진군민 체육센터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 소방, 해경 등 재난 관련 기관별 통신망을 일원화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전국 단일의 무선 통신망이다.

정부는 10·29 이태원 참사에서 미흡했던 재난안전통신망 이용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산불 대응 훈련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으로 경북도청, 울진군청, 남부지방산림청, 울진소방서, 울진경찰서, 육군 제50사단, 울진군 의료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내 15개 재난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훈련은 기관 간 음성과 영상통화를 위한 공통 그룹 기능을 활용해, 울진군에서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기관별로 대응 상황을 울진군에 보고하는 등 표준운영절차(SOP)를 적용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훈련 참여기관 간 영상통화를 통해 산불진화요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산불 발화지점 등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의 훈련이 실시된다.

산불 발생 시 재난안전통신망 고정기지국이 소실될 경우와 특정 지역에 통화량이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이동기지국을 현장에 배치해 통화량을 분산하는 훈련도 포함된다.

이날 훈련은 울진군 관내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을 가정해 신고접수·상황전파, 초기대응, 산불확산, 상황종료 순으로 진행된다.

훈련이 실시된 울진군은 지난해 3월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곳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가 있다.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정부는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지난 8일에는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 현장에서 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원활한 상호통신이 중요한 만큼 재난안전통신망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전훈련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