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텔 화재 원인조사 착수…책임자 입건 예정
광주 남부경찰서는 월산동 모텔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불이 지하에 위치한 유흥주점의 한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화재 진화를 위해 살포한 소방용수 상당량이 지하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감식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마치는 대로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유흥주점 업주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고의가 아닌 본인의 실수 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라고 하더라도 업주에게 실화 혐의 등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월산동 모텔 건물 화재는 전날 오후 6시 49분께 발생했다.

당시 이 건물에는 투숙객 등 17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10명이 빠져나오지 못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구조자 가운데 9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