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환승센터·하폐수시설 지하화 등 서대구역세권 개발 2030년 마무리
서대구역 개통 1년…132만명 이용, 정차 횟수·인프라 부족 과제
대구 서남부권 교통 요지인 서대구역이 개통 1년을 앞두고 있다.

서대구역은 1년여 동안 132만여명 다녀갈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주변 인프라 구축은 여전한 과제다.

29일 코레일과 SR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1일 개통한 서대구역에는 1년간 132만900여명(지난 26일 기준)이 다녀갔다.

서대구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3천600여명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꾸준히 늘어나 지난달에는 4천143명을 기록했다.

동대구역에 비해 부족한 열차 정차 횟수와 인프라는 개선해야 할 점으로 남아있다.

현재 서대구역에는 상하행 열차가 월∼목요일 36회, 금∼일요일 39회 정차한다.

동대구역에 상하행 열차가 168∼190회 정차하는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정차 횟수를 늘리기 위해선 이용객 수요가 더 늘어나야 하지만 서대구역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역사 내에는 음식점, 제과점, 무인 로봇카페 정도만 들어섰고 외부 시설도 주차장과 버스정류장만 조성돼 휑한 느낌마저 든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복합환승센터, 공원 등이 포함된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완료해 이 일대를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는 우선 2025년 복합환승센터를 착공한다.

당초 민자 유치에 나섰으나 대장동 사태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자 국비·기금 등을 투입한다.

또 서대구역 인근 4개 하·폐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사업도 같은 해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서대구역 남측은 복합환승센터 같은 공적 성격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북측에는 민자 유치를 통해 호텔 등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차장 같은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추석 전까지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