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시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교황청은 3일(현지시간) "오늘 교황이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2차례 겪었다"며 공지문을 통해 "오후부터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다"고 밝혔다.교황청은 "기관지가 점액 누적으로 수축하면서 벌어진 문제"라고 설명하며 "교황은 2차례 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통해 기관지 내 점액을 제거해야 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인공호흡기 치료 중에도 "교황은 항상 의식이 명확했고 방향 감각을 유지했으며 시술에 협조적이었다"고 했다.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입원한 지 18일째이던 지난 3일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지난 밤 평온하게 숙면했다"고 전했다.교황은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입원 기간은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이다.교황청은 지난달 22일 교황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알리며 호흡 곤란 증세가 있다고 했다.이후 교황은 고유량 산소 치료 등을 받으며 회복 기미를 보였고 같은 달 26일부터는 교황청이 '위중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하지만 지난달 28일 다시 구토와 함께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고, 교황은 인공호흡기 치료와 고유량 산소 공급을 받았다. 이틀 뒤인 지난 1일부터는 다시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언론 공지가 나왔고, 인공호흡기 치료가 불필요해졌다고도 했다.교황청은 교황의 건강 상태를 전하고 있지만,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김소연 한경닷컴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부터 약 일주일간 열린다.국정 자문기구인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은 4일, 국회 격인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는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열린다.최대 관전포인트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발표다. 경제성장률은 양회 개막 둘째 날인 5일 오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된다.중국은 지난 2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설정했다. 중국 정부는 2023년엔 5.2%를, 지난해엔 5.0%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목표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중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치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로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그간 CPI 목표치를 3%로 설정해 왔으나, 이를 실제 성장률 수준에 맞추기 위해 현실적으로 조정할 것 보인다.재정적자율은 지난해 3%에서 올해 약 4% 수준으로 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적극적 재정 정책을 통해 내수 부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약 1조3000억위안(약 261조원) 규모의 재정 지출 능력이 확대돼 적자규모는 5조50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또 이번 양회를 통해 민영기업 혁신 촉진, 과학기술 분야 연구 개발비 확대 등의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2월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공작회의에선 올해 경제 정책 중점 방향으로 전방위 내수 확대, 기술 혁신, 민영경제 촉진, 고용 안정과 사회보장 확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특히 이번 양회에선 '제2의 딥시크'와 같은 과학기술 지원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R&D 투자액은 총 3조6130억위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중국의 대만 고립·점령 시도 가능성을 두고 "재앙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TSMC 대미 투자를 발표하며 중국의 대만 고립·점령 시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그는 "만약 대만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TSMC의 대미 투자 발표가 미국의 입지에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그간 미국 정부에서는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설'을 비롯해 중국의 대만 장악 시도에 관한 다양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전임 바이든 대통령은 유사시 대만 방어를 거론하기도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