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엘앤에프가 27일 10%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이끌었던 2차전지주 상승 랠리를 엘앤에프가 이어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부 2차전지주가 특별한 호재 없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코' 다음은 엘앤에프?…호재 없이 11% 급등
이날 엘앤에프는 10.82% 상승한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30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3.73%, 3.00%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엘앤에프는 비슷한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상승세를 쫓아가지 못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에코프로가 326.21%, 에코프로비엠이 145.39% 상승하는 동안 엘앤에프는 71.76% 올랐다. 이 때문에 “2차전지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순환매 장세에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바통을 엘앤에프가 이어받았다”는 해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특별히 새로운 호재 없이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성장성이 분명한 기업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36만3105원이다. 이날 급등에도 20% 이상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셈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가 구축한 생태계에 대응하는 국내 유일한 양극재 기업”이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주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중장기 생산능력이 상향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