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독립은 죽음의 길…금전외교는 출로 없어"
중국이 중미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고 자국과 수교한 것을 계기로 대만 집권 민진당을 향해 다시 한번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온두라스에 재정 지원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하기로 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기초해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며 "어떠한 전제도 없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 니카라과 등 최근 중국과 수교하거나 복교한 국가를 언급한 뒤 "수교는 거래가 아니다"라며 "모두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었고, 중국과 온두라스가 수교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마 대변인은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기초해 상호존중, 평등호혜, 공동발전의 정신에 따라 온두라스와 각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 당국에 금전외교에 관해 말하고 싶다"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고, 금전외교는 출로가 없으며 역사의 조류를 거스르는 어떠한 시도도 반드시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대만은 전날 온두라스와 단교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금전외교를 비판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가 대규모 자금을 요구했다.

그들이 원한 것은 돈"이라며 "지난해 취임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언제나 중국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유혹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전날 중국과 무의미한 금전 외교 경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