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죽음과 파괴" 외친 날, 뉴욕 검찰에 수상한 가루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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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로어맨해튼에 위치한 맨해튼지검 우편실로 의심스러운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봉투가 배달됐다.
미 연방우체국(USPS)을 통해 배달된 이 봉투에는 '앨빈'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방검사장의 이름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뉴욕경찰(NYPD) 경관들이 이날 정오 무렵 현장에 출동해 조사에 나섰고, 3시간 뒤 이 가루에는 위험한 성분이 없어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맨해튼지검 청사는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16년 성관계 입막음 돈 지급 의혹에 관한 증언을 청취하고 증거 자료를 검토하는 장소와 같은 건물에 있다.
이날 소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런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이후에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체포설을 제기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항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관련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21일에는 맨해튼 지방법원 청사 등에 대한 폭파 협박으로 뉴욕주가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재판이 잠시 연기되는 일도 벌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대배심을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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