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민네리야 국립공원을 달리던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떼를 들이받아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코끼리 6마리가 숨졌다.2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은 전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하바라나 지역에서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무리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민네리야 국립공원 내로 인근 카우둘라 국립공원과 와스가무와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코끼리 회랑으로 불린다.이 사고로 열차가 탈선했지만, 승객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새끼 코끼리 3마리를 비롯해 코끼리 6마리가 폐사했고, 크게 다친 코끼리 2마리는 정글로 도망갔다고 AP는 전했다.당국은 코끼리가 기차에 치이는 사고는 종종 일어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주목하고 있다.나린다 자야티사 언론부 장관은 "코끼리가 선로를 건널 때 속도를 줄이는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된다"면서 "새로운 보호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불교 문화권인 스리랑카에는 약 700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살고 있으며, 이들을 죽이거나 해치는 것은 범죄 행위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가 20일(현지시간) 공화당 지지자들 앞에서 ‘관료주의 혁파’를 부르짖었다. 머스크가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오른쪽)에게서 건네받은 전기톱을 치켜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 전기톱은 밀레이가 대선기간에 정부 지출 삭감의 상징으로 활용했다. AP연합뉴스
월남전 참전용사 모자를 쓴 한국인이 베트남에 입국을 거절당했다며 여행사에서 주의를 당부했다.지난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한 여행사는 공지 사항에 'Vietnam War Hero Korea'(월남전 참전용사)라고 적힌 모자 사진을 올리면서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하러 오신 손님께서 베트남 참전 모자를 착용하고 입국하시다가 공항에서 입국 못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모자를 착용하고 온 팀의 경우 단속에 걸려 벌금 3000불(한화 약 43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자를 쓰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시비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실제로 베트남 패키지여행 상품을 내놓은 한 여행사에서는 "베트남 전쟁 참전 모자(참전용사 모자) 착용 및 지참 시 입국이 불가하거나 현지에서 벌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흔히 월남전이라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미국과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동안 벌인 전쟁이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명의 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베트남 입장에서 한국군은 자신들의 내전에 끼어든 외국 세력일 뿐, 명예로운 인물로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 중 한국군이 저지른 잔혹 행위에 분노하는 경우가 다수다.비슷한 사례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 분)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한 극 중 대사를 두고 현지에서는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고, '오징어 게임 2'를 보이콧하자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