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이 쏙 "편하네"…인포테인먼트 싹 바꾼 신형 '르노 QM6' [신차털기]
르노코리아자동차 QM6는 2016년 출시 후 2021년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히 잘 나가는 자동차다. 2018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솔린 판매 1위, 2019년 국내 유일 LPG SUV라는 기록도 갖고 있는데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이달 초 출시한 '더 뉴 QM6'다.

지난 15일 서울 수서동부터 경기 의왕 백운호수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왕복 44㎞를 '더 뉴 QM6 LPe RE'로 시승해봤다.

"기본 탑재된 국민 내비 '티맵'...확실히 눈에 띄네"

일단 더 크고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 때문인지 전면이 보다 넓고 웅장해 보였다. 전작과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내부에 적용된 올리브그린 나파 가죽시트는 설명만 들었을 때는 다소 튀어 보일 것 같았지만 세련되고 산뜻한 내부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 뉴 QM6' 인포테인먼트. 영상=신용현 기자
'더 뉴 QM6' 인포테인먼트. 영상=신용현 기자
더 뉴 QM6는 이번이 3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외관상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SUV 모델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터라 후면부나 실내 공간도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등 디자인 변경은 소폭에 그쳤다.

시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도 외관보다는 달라진 인포테인먼트였다. 르노코리아는 신형 QM6에 '이지 라이프(EASY LIFE)'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와이파이 실시간 테더링 티맵(TMAP),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누구(NUGU)가 기본 적용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평소 티맵 이용을 위해 스마트폰을 차에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편리했다.

스마트 스카이뷰는 쨍하게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차나 주행에 문제가 될 정도로 화질이 나쁘지는 않았으며 안전 주행을 무리 없이 도왔다. 발광다이오드(LED) 살균 모듈도 편리했다. 운전 중 벗어둔 마스크나 스마트폰을 모듈 안에 두니 실내가 깔끔했다.

가속시 주행성능 아쉬워...정숙성은 굿

LPG 모델의 신형 QM6 주행은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가속을 받아 쭉 치고 올라가야 하는 오르막길을 오를 때 속도가 쳐졌다. 무거운 짐을 많이 싣거나 오르막길, 오프로드 구간에서 운전할 때는 가속이 쉽지 않아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차선을 넘을 때는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운전자에게 경고를 했는데, 다만 차선을 일정 부분 이상 확 넘어갔을 경우나 저속 주행 시에는 경고음이 나지 않았다.

정숙성에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시승하면서 목적지까지 갈 때는 운전석에, 돌아올 때는 조수석에 탑승했는데 떨림이나 엔진 소리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하이브리드 차를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조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날 시승한 신형 QM6는 르노코리아가 올해 처음 내놓은 차다. 상품성이 확실히 개선됐다는 평가를 주고 싶다. 출시 이래 누적 20만대의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스테디셀러가 이번 모델을 통해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