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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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이달 중에 모든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이자지원 기간도 연장한다. 상생금융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신한은행은 24일 서울 세종대로 본점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상생금융 간담회’를 열고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 시 최대 0.4%포인트 금리를 낮춰준다. 전세대출 금리는 0.3% 포인트 내린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대출금리도 1.5%포인트 인하한다.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이자 부담은 연간 1000억원 규모다.

대출이자 일부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이차보전 기간이 끝난 소상공인·중소기업대출에 대해서도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이차보전 기간을 연장해 이자 비용을 줄여준다.

취약 중소기업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시행 예정이었던 신용등급 하락 시 금리 상승 분 최대 1%포인트 인하와 대출금리 연 7% 초과시 최대 3%포인트 금리 인하 등도 적용 시기를 이달 말로 앞당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연 623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공헌 등 상생 금융 업무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인 ‘상생금융기획실’도 신설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가 1.06%포인트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번 금리 인하로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령·유형별 고객 대표 10명은 최근 금융환경과 관련된 애로·건의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상생금융 간담회 후에는 ‘신한 SOHO 사관학교’ 23기 수료식도 진행됐다.

신한 SOHO 사관학교는 2017년부터 시작된 신한은행과 소상공인의 상생 동행 프로그램 중 하나로써 한국형 ‘장사의 신’ 김유진 대표강사 등 은행내외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소상공인진흥공단 연계 정부제도 소개 및 신청 ▲SNS 활용 마케팅방안 ▲상권분석 ▲부동산 시장 등의 커리큘럼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성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함께 자리 해 수료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수료생 대표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또한 수료생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간담회도 진행하는 등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금리로 인해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국민과의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깊이 공감한다"며 "체감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상생의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금융권 전체로 확산시켜 금융이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