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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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주가엔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됐다고도 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광진 연구원은 23일 "DS(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이번 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돼 4분기부터 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메모리는 2분기부터 출하량이 늘어 재고 수준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운드리 부문의 가동률도 다음 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선단공정 신규 수주가 가동률 상승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을 각각 64조3000억원, 1조28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보다 9%, 70%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DS 부문의 이익이 감소해 삼성전자 전체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메모리 출하량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약 1100만대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모델의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 비중(믹스)개선돼 영업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MX(모바일) 부문이 전 분기보다 123% 늘어난 3조3000억원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에 머무르고 있어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 나타날 실적 개선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