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진주 국민보도연맹' 유해발굴 개토제 개최
한국전쟁 당시 경남 진주지역 민간인들이 학살당한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제가 22일 열렸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6.25 한국전쟁 전후 진주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는 이날 진주 명석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제'를 열고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개토제에는 진실화해위원회, 진주시 관계자, 동방문화재연구원 연구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진주유족회 등이 참석했다.

발굴 현장은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일대로 사망한 민간인 유해 50여구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작업은 동방문화재연구원이 맡아서 진행하며 진실화해위원회는 1억원을 들여 올해 상반기 중 유해 발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전쟁 발발 후 1950년 7월께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원과 예비검속자들은 각 경찰지서에서 소집 통보를 받고 출두했거나 관할 경찰서 경찰에게 연행됐다가 이후 경찰서와 교도소에 구금됐다.

이후 이들은 명석면 관지·용산·우수리, 문산읍 상문리, 마산 진전면 여양리 등에서 집단으로 학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유해 발굴이 진행되는 관지리 일대는 당시 용산고개에서 희생당한 보도연맹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