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대사 "北ICBM 발사는 유엔에 대한 뻔뻔한 조롱"
북한의 거듭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유엔에 대한 조롱이라고 한국 정부가 지적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사는 "북한의 적대 정책과 안보리 기능 위협, 유엔 자체에 대한 뻔뻔한 조롱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직전 화성-17형 ICBM을 발사한 것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방해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분석했다.

황 대사는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의 ICBM 발사를 촉발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자의적 기준으로 선제 핵공격을 허용하는 내용의 핵무력정책법령을 제정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황 대사는 "북한은 한국의 '담대한 구상'과,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 요구를 노골적으로 거절하고 있다"며 "안보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국제 의무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