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중교통 출근길 시민 "이제는 마스크 쓰는 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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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해제 첫날인 20일 시내버스 등을 타고 출근길에 나선 부산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날 오전 수영구 일대는 지나던 41번 버스는 물론 남구 마을버스인 10번 버스 승객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없었다.
사상구 북부산세무서 정류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 가는 20대부터 출근하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에 탑승했다.
정류장에서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하다가도 버스에 올라설 때면 제대로 쓰는 모습이었다.
버스 기사들 역시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승객에게 인사를 하는 등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북구에서 사상구까지 출퇴근하는 30대 박모씨는 "버스 안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생활해달라는 안내 방송도 나오고 있었다"며 "습관처럼 매일 아침 마스크를 쓰고 나오다 보니 굳이 벗어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을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한 20대 대학생 이유정 씨는 "역사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을 1명 봤는데 오늘부터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감염 우려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열차 한 칸 승객 20여 명 중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명일 정도였다.
다만, 열차에 내려 승강장에서부터는 마스크를 벗는 시민들도 있었다.
승강장에서 만난 김모씨는 "혼잡도가 높은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오히려 적응돼 더 편하다"고 말했다.
동구의 한 메디컬센터 주변의 약국에는 손님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약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손님은 "약국에 온 손님들이 어딘가 아파서 온 것일 텐데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서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