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헝가리, 핀란드 나토 가입 비준키로…스웨덴 '난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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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의회에 5월 대선전 완료 요청…헝가리도 27일 의회 투표
스웨덴 "가입 여전히 확신"…나토 "두 나라 가입 절차 신속 마무리돼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신규 가입 신청국인 핀란드와 스웨덴 중 우선 핀란드에 대해 가입 비준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핀란드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조처를 한 것을 확인했다"며 "의회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동의하는 비준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튀르키예는 나토의 개방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핀란드가 나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에 대해 5월 14일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총선 이전에 비준 절차를 마무리해주길 요청했다.
튀르키예 의회는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을 비롯한 여권 연대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동의안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분명히 핀란드 전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경우 여전히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스웨덴에 120명의 테러리스트 명단을 건네고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스웨덴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핀란드는 경우가 다르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별도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과는 동맹의 원칙,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접근법을 토대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스웨덴의 향후 조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와 함께 헝가리도 일단 핀란드에 대해서만 가입 비준을 하기로 했다.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의회에서 비준 투표가 27일 실시될 예정"이라며 "의회가 스웨덴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핀란드는 튀르키예·헝가리의 의회 투표 절차만 마무리되면 나토에 합류하기 위한 사실상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튀르키예·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받아야 하는 스웨덴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원하지 않은 전개지만, 대비는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나토 합류가 가능하리라고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는 '만약'이 아닌 '언제' 회원국이 되느냐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5월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신규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30개 회원국 의회 전부가 가입 동의안을 비준해야 하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비준 절차를 계속해서 미뤄왔다.
특히 튀르키예는 자국이 최대 안보 위협이자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신병을 인도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발생한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문제 삼아 나토 가입 관련 회담을 연기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핀란드·스웨덴·튀르키예의 3자 회담이 재개되면서 핀란드·스웨덴 양국의 나토 동시 가입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핀란드·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함께 헝가리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하는 등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가입 준비를 모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 "튀르키예 의회가 속히 비준 동의안을 표결하기를 바란다"며 튀르키예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이지, 동시 가입 여부가 아니다"라면서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를 가능한 한 빨리 나토 구성원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스웨덴 "가입 여전히 확신"…나토 "두 나라 가입 절차 신속 마무리돼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신규 가입 신청국인 핀란드와 스웨덴 중 우선 핀란드에 대해 가입 비준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핀란드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조처를 한 것을 확인했다"며 "의회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동의하는 비준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튀르키예는 나토의 개방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핀란드가 나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에 대해 5월 14일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총선 이전에 비준 절차를 마무리해주길 요청했다.
튀르키예 의회는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을 비롯한 여권 연대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동의안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분명히 핀란드 전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경우 여전히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스웨덴에 120명의 테러리스트 명단을 건네고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스웨덴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핀란드는 경우가 다르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별도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과는 동맹의 원칙,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접근법을 토대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스웨덴의 향후 조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와 함께 헝가리도 일단 핀란드에 대해서만 가입 비준을 하기로 했다.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의회에서 비준 투표가 27일 실시될 예정"이라며 "의회가 스웨덴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핀란드는 튀르키예·헝가리의 의회 투표 절차만 마무리되면 나토에 합류하기 위한 사실상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튀르키예·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받아야 하는 스웨덴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원하지 않은 전개지만, 대비는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나토 합류가 가능하리라고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는 '만약'이 아닌 '언제' 회원국이 되느냐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5월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신규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30개 회원국 의회 전부가 가입 동의안을 비준해야 하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비준 절차를 계속해서 미뤄왔다.
특히 튀르키예는 자국이 최대 안보 위협이자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신병을 인도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발생한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문제 삼아 나토 가입 관련 회담을 연기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핀란드·스웨덴·튀르키예의 3자 회담이 재개되면서 핀란드·스웨덴 양국의 나토 동시 가입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핀란드·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함께 헝가리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하는 등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가입 준비를 모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 "튀르키예 의회가 속히 비준 동의안을 표결하기를 바란다"며 튀르키예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이지, 동시 가입 여부가 아니다"라면서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를 가능한 한 빨리 나토 구성원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