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리보세라닙의 약물 상호간 약동학적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약리학회(ASCPT)에서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ASCPT는 1990년 임상약리학 및 중개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학회다. 올해 학회는 미국 아틀랜타에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이번 연구논문은 최신혁신초록(Late-Breaking)으로 분류됐다고 했다. 연구는 다른 약물과 함께 리보세라닙을 복용 시 약물 대사효소인 CYP3A4 관련 약물상호작용(DDI) 측면에서의 잠재적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약허가신청(NDA)를 위한 연구라고도 했다. NDA를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CYP3A4에 의해 주로 대사되는 리보세라닙을 CYP3A4의 대사작용을 방해하는 다른 약물들과 함께 복용했을 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리보세라닙을 다양한 약물들과 함께 복용할 때 투약 방법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HLB는 중국 항서제약과 간암 1차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리보세라닙 및 캄렐리주맙 병용 임상 3상을 마쳤다. 오는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의 장성훈 부사장은 "항서제약이 밝힌 대로 5월 NDA 진행을 목표로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공동의 팀을 구성해 차질없이 제출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빠른 상업화를 위해 다수의 현장 의료진과 소통하며 판매전략 수립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위탁개발(CDO)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실시했다. 이번 주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송도 본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총 150여 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에 시작해 30만에 종료됐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경기 전망 역시 여전히 좋지 않지만 변함없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중장기 성장 전략인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며 “먼저 4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인천 송도 내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을 추진해 생산능력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CDO 사업 강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그는 “제2바이오캠퍼스는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 의약품 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며 “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CDO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조성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주요 제약사가 밀집한 해외 지역의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주요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조했다. 존림 대표는 “아울러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쏟아 지속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올해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쉼 없이 달릴 것이며, 임직원 모두가 원 팀이 돼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존림 대표가 재선임됐으며, 노균 부사장(EPCV 센터장)이 신규 선임됐다.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큐라클은 권영근 연세대 교수팀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유전성 혈관부종 그리고 노화 동물모델에서의 뇌혈관 손상에 대한 효능 연구 논문 3편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최근 호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CU06'의 망막 혈관질환 동물모델에 대한 효능 평가 논문은 유럽약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harmacology, IF 14.710)에 게재됐다. CU06과 현재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일리아를 망막 혈관누수 동물모델에서 비교했다. 그 결과 아일리아는 VEGF에 의한 혈관 누수만 억제한 반면, CU06은 Angiopoietin 2에 의한 혈관 누수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당뇨병 마우스 모델 및 레이저 유도 맥락막 혈관 신생 비글견 모델에서도 CU06의 효능을 추가로 입증했다고 전했다.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105의 동물모델 효능 실험 결과는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Allergy, IF 5.195) 2023년 1월호에 게재됐다.유전성 혈관부종은 혈액 내 단백질분해효소의 활성을 조절하는 SERPING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유발된다. 혈관 확장 기능을 지닌 브래드키닌이 과도하게 생성돼 다양한 조직에서 부종을 유발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인구 5만~15만명당 1명꼴로 발병한다. 이번 연구에서 SERPING1 유전자 조작 마우스 및 브래드키닌 유발 혈관부종 동물모델에 경구 투여한 CU105의 효능과 작용기전을 확인했다.노화 동물모델에서의 뇌혈관 손상에 대한 연구는 'Fluids and Barriers of the CNS'(IF 6.961)에 게재됐다. 뇌혈관의 노화와 손상은 다양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잠재적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노화 마우스에서 6개월 간 CU06을 경구투여 시 대조군 대비 뇌혈관의 퇴화가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노화 마우스의 운동 및 인지 기능도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논문 외에도 최근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궤양성 대장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면역항암제 병용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들에 십여편의 논문으로 게재했다"며 "큐라클은 내달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Permeability Workshop'에 연자로 초청돼, 혈관내피기능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개념 및 CU06의 효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