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방조' 이은해 지인, 여친 흉기 협박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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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법 형사4단독 안희길 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2차 공판에서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31)씨의 변호인은 "법리적으로 봤을 때 (검찰의) 공소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판사가 "'흉기로 여자친구를 협박한 적이 없어 단순 협박죄가 적용돼야 하고 단순 협박은 (반의사불벌죄여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느냐"고 묻자 "맞는다"고 짧게 말했다.
A씨는 또 변호인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같이 죽자고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피해자와는 현재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느냐"는 안 판사의 물음에는 "지난달에 면회도 오고 소통했다"고 답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A씨가 겁에 질린 여자친구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든 채 "같이 죽자"며 여자친구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전과 18범인 그는 2019년 6월 '계곡 살인' 사건을 방조한 혐의(살인방조) 등으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특수협박 사건을 또 저질렀다.
계곡 살인 사건 당시 A씨는 조현수(31·남)씨와 함께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3m 깊이의 물속으로 먼저 뛰어들었고,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가 뒤이어 다이빙했다가 숨졌다.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0월 선고공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