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김광동, 명백한 역사적 사실 부인…후안무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 개입 가능성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후안무치한 자"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변 과거사청산위원회는 16일 낸 성명에서 "김 위원장이 객관적이고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변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와 피해자, 유가족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을 임명하면서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는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김 위원장과 윤석열 정부는 하루빨리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시민단체 등은 임명 직후부터 그가 제주 4·3사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과거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북한이 광주민주화운동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