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허가…내달 공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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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는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 건물 해체 공사를 허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국방부는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해 오는 4월까지 건물 철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굴착기를 투입해 집게 모양의 유압기로 건물을 눌러 부수는 압쇄 공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방부 측은 지난 7일부터 병원 건물을 따라 철골 비계와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서류상 하자가 없어 건물 해체를 허가했다"며 "조만간 철거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와 인천시는 미군이 반환한 캠프마켓 부지를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연면적 1천324㎡ 규모의 조병창 병원 건물도 철거하기로 했다.
이 병원 건물은 하부 토양에서는 오염 우려 기준(500㎎/㎏)을 초과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측정됐다.
인천시는 건물 원형을 보존하면서 법이 정한 기간인 2023년에 맞춰 토양 정화를 끝낼 수 없다고 판단했으나, 시민단체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며 철거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