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 수수료 20%는 인근 주민 난방비·교통비로 지원

경기 고양시는 생활폐기물 수도권 매립 금지에 대비해 친환경 소각장을 신설하면서 테마파크도 조성하기로 했다.

고양시, 생활폐기물 친환경 소각장에 테마파크 조성
16일 시에 따르면 시민 약 108만 명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소각장을 건립하기 위해 관련 계획을 다음 달 공고한다.

시는 연간 배출 쓰레기 약 11만2천t 가운데 약 6만7천t을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보내고 나머지는 일산동구 열병합발전소에서 처리했으나 2026년부터는 외부 반출이 금지돼 자체 처리 역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514억 원을 들여 새로운 소각장을 친환경 시설로 짓되 그곳에 100억 원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새 시설에서는 미세먼지나 유해 물질이 거의 완벽하게 걸러지는 만큼 테마파크는 주민들의 놀이공원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또한 쓰레기 반입 수수료의 20%는 지역 복지기금으로 편입돼 주민 냉·난방비, 통학버스비 등으로 지원된다.

시는 입지선정 계획을 공고한 뒤 후보지 신청을 받아 환경영향평가 등 심사 절차를 거쳐 적격지를 결정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소각장 후보지 신청을 두 차례 받았지만, 세대주 동의율 80% 기준을 채우지 못해 선정에 실패했다.

시 관계자는 "생활 폐기물 시설은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라며 "첨단 시설을 활용해 유해 물질 배출을 철저히 막을 계획이므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