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홍수현, 피로 물든 분노 폭발…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눈빛 장인’

‘청춘월담’ 홍수현의 분노 버튼이 눌렸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홍수현이 벽천 출신이라는 이유로 내쫓기게 된 궁인들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반면 숙부 정웅인에게는 이글거리는 분노를 드러내 극을 긴장감으로 몰아넣기도. 그의 패악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한 홍수현의 날 선 눈빛이 지켜보던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계비(홍수현 분)가 침방나인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눈물을 보였다. 벽천 출신 궁인들을 모두 색출해 궁 밖으로 내쫓으라는 어명 때문에 금군으로부터 끌려나가게 된 것. 보다 못해 이들을 멈춰 세운 계비는 침방나인의 손에 자신의 머리꽂이를 쥐여주며 “잘 견디고 있으면, 또 만날 걸세”라고 다독여 신분을 초월한 따뜻함을 내비쳤다.

이후 계비는 중궁전을 찾은 왕(이종혁 분)을 맞이했다. 묵직하면서도 기품 있는 거문고 연주로 그의 마음을 어루만지던 계비가 한참만에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조원보(정웅인 분)와 맞서려면 자신을 멀리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어 세자(박형식 분)의 유폐를 거두어 주시라고도 청해 자애로운 국모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런 따스함도 잠시, 계비는 조원보를 향한 수치심과 분노에 몸을 떨었다. 왕과 세자의 안위를 염려하며 “어미인 제 마음도 이리 애달픈데…”라는 자신의 말에 광분한 조원보가 패악을 부린 게 화근이었다. 계비는 서슬 퍼런 시선과 함께 자신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쥔 숙부의 행동에 덜덜 떨면서 눈물을 흘리다가도 뒤이어 몰려오는 분노에 몸서리쳤다.

그러면서 엉망이 된 처소를 둘러보던 계비는 깨진 찻잔 조각을 꽉 쥐어 분노를 드러냈다. 날카로운 조각을 쥔 손에 피가 뚝뚝 흐르면서도 눈동자 속 번뜩이는 분노가 안방에 강렬함을 선사, 추후 궁 안에서 계비가 펼칠 행보가 기대된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홍수현은 사극에 안성맞춤인 비주얼뿐만 아니라 나긋한 목소리 톤과 섬세한 시선 처리로 자애로운 내명부의 수장 ‘계비’를 보다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위기에 처한 궁인들에게 한없이 따사로운 모습을 선보였다면, 극 중 갈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웅인에게는 간담 서늘한 시선을 보내 상반된 모습으로 극의 흥미도를 높이는 게임 체인저로 꼽히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