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 "압수수색한 경찰…흠집 내기 수사 중단하라"
경찰이 건설 현장 불법 행위 확인을 위한 강제 수사에 착수하자 전북 노동단체가 연일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5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탄압과 여론몰이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노조가 건설사에 조합원 채용과 타워크레인 장비 사용 등을 강요하면서 금품을 받거나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전주에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노조는 "경찰은 재해 예방 등을 위해 현장을 감시하고 사측의 불법행위를 신고하겠다고 한 것을 건설사를 협박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이런 감시도 하지 못한다면 노조가 하는 모든 단체활동이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찰은 건설노조가 그간 외쳐왔던 대기업 건설사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나 부실한 산업안전대책 등에 대한 수사는 외면하고 있다"며 "노조 흠집 내기와 노조 때리기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