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갑철 교수 조림학연구실서 박사 4명·석사 11명 배출
경상대 한 연구실서 석·박사 15명 한꺼번에 탄생 눈길
경상국립대학교 한 연구실에서 박사 4명, 석사 11명이 동시에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대는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산림과학부 추갑철 교수의 조림학연구실이 박사 4명, 석사 11명을 한꺼번에 배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사 4명 중 김정수 박사는 올해 72살의 만학도로 '경상남도 의령군의 식물자원에 관한 연구-자굴산, 한우산, 의령군 남강을 대상으로'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김 박사의 자녀(2남 1녀)들도 모두 경상대 졸업생이라 한 가족 4명이 같은 대학 동문인 점도 이채롭다.

이밖에 이민숙 박사는 '남해 금산의 식생 구조 분석과 식물상 및 애기등의 특성에 관한 연구'로, 조갑자 박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지역 만지도, 연대도, 비진도, 소매물도의 식생 구조 및 식물상과 모새나무 특성 연구'로, 곽칠식 박사는 '비계산 일대의 식물사회학적 식생 유형 분류와 식물상에 관한 연구'로 각각 학위를 취득했다.

조림학연구실을 이끄는 추 교수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명의 박사를 배출했으며, 2002년부터 올해까지 100명의 석사를 배출한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2012년 석사학위를 받은 졸업생 중에는 추 교수의 명성을 알고 탄자니아에서 유학을 온 학생도 있었다.

추 교수는 "학생들이 지도교수를 해달라고 찾아오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며 조림학연구실은 특성상 현장 조사가 많은 편인데 그때마다 동참했다"며 "지난 20여년간 학위를 받은 졸업생이 공무원, 전공 분야 개인업, 국립공원, 산림조합 등에서 본연의 일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몸소 실천하신 분과 함께하고 있어 영광스러우며 우리 대학과 나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며 "가치와 높은 자부심으로 주변에 있는 동문을 서로 끌어주며 다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