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상행선 신탄진IC·하행선 남청주IC서 통제
코레일 "상하행선 모두 차질…하행선 열차 영등포로 복귀"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이 구간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철도교통편과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는 이날 오후 10시 52분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상행선은 신탄진 인터체인지(IC), 부산 방향 하행선은 남청주 IC에서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인근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바람을 타고 불꽃이 고속도로로 유입 중인 상황"이라며 "상행선 이용객은 신탄진IC에서, 하행선 이용 운전자는 남청주 IC에서 나가 국도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이날 오후 11시 20분부터 경부선 상행선은 대전, 하행선은 오송역에서 열차 운행을 우회시켰다.

현재 상행선 KTX 열차는 대전역에서 일반선로로 우회 이동 중이고, 하행선은 다시 영등포역으로 회귀 후 다시 일반선로를 이용해 운행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SRT 4대 운휴를 비롯해 KTX 8대 등 상하행선 열차 12대가 이번 화재 여파로 운행취소, 지연이 예상된다"며 "하행선의 경우 최소 2시간 이상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타이어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꽃과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해 주변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대피 행렬도 이어졌다.

대전시는 2천300여가구가 사는 인근 엑슬루타워 아파트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안전 문자를 보냈다.

이 아파트 주민 A씨는 "이날 오후 10시께부터 화재 안내가 나왔다"며 "오후 11시 40분쯤 유해가스가 확산 중이니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아파트를 빠져나왔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 단지 안으로 주황색 불꽃이 펑펑 터지면서 계속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며 "유독가스가 발생하는지 매캐한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