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강제동원 해법 정부안은 반역사·반평화"
한일역사정의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일 굴욕외교 규탄 2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안을 "반역사·반평화적"이라고 구탄하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심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1천500여명이 참가했다.

자리를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 해법안에는) 배상도 없고 사죄도 없으며 전쟁범죄에 완전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2023년 계묘국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등 1천여명도 서울역에서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불법 시공 척결', '노조 탄압 규탄' 등 구호를 외친 뒤 대일 굴욕외교 규탄 집회에 합류했다.

시민단체 "강제동원 해법 정부안은 반역사·반평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200여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주사파 척결', '민주노총 해체' 등 구호를 외혔다.

한반도평화행동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어 13∼23일 예정된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 300여명은 전쟁의 참혹함을 경고하는 의미로 약 1분간 사이렌 소리에 맞춰 일제히 바닥에 누워 죽은 척을 하는 '다이-인' 퍼포먼스를 한 뒤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숭례문 인근에서 '제30차 촛불 대행진'을 열고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등 구호를 외쳤다.

한 천막에서는 집회 참가자가 플라스틱 장난감 망치로 윤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얼굴 사진이 붙은 풍선을 때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친일역적', '검찰독재' 등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한 뒤 일본대사관으로 행진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집회와 행진으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이 정체를 빚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도심 속도는 시속 15.8㎞였다.

시민단체 "강제동원 해법 정부안은 반역사·반평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