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제약사 최초 연 매출 2조 원 돌파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유한양행이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원 고지에 올랐다. 다만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지출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돌아섰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2조678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월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4% 줄었다.매출은 2014년 1조 원을 넘은 뒤 10년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렉라자다. 2015년 7월 유한양행이 제노스코에서 도입한 이 약은 2018년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이노베이티브메디신(옛 얀센)에 기술 이전됐다. 이후 이노베이티브메디신의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지난해 8월 국산 항암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앞서 체결한 최대 9억5000만 달러(약 1조38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지난해 이노베이티브메디신에서 6000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지난해 말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유한양행은 시판 허가에 따른 추가 기술료 3000만 달러를 올해 상반기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술수출 초기 계약금 5000만 달러와 임상 과정에서 추가로 받은 1억 달러를 포함하면 유한양행이 렉라자 기술 수출로 확보한 수익은 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유한양행은 미국과 유럽 등 렉라자의 해외판매 금액 일부도 로열티로 받는다. 업계에선 매출의 10~12%로 추정하고 있다.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4분기 적자전환하면서 전년에 비해 줄었다. 당초 시장 전망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파격적인 무역정책을 시사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교역 국가에 대해 10~20% 규모의 보편적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한 새로운 보도가 전해질 때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극대화됐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입 비율이 2023년 기준 89%에 달할 정도로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국가와 산업별로 관세 시행 여부가 달라 현 시점에 미국의 새로운 무역정책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강행될 줄 알았던 관세 부과는 지난 2월 4일 현재 한시적으로 유예했으나 중국에는 10% 추가관세를 강행했다. 2월 11일엔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전에 쿼터 내에서 무관세로 수출하던 한국 철강업계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한국 바이오, 美 관세 영향 제한적일 것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바이오산업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부터 받을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이는 1) 한국의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영위하는 사업 영역이 빅파마들이 더 이상 투자를 확대하지 않는 분야이며 2)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강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의약품 생산 파트너 국가가 필요하며 3) 미국 내에 의약품 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데엔 장기간의 투자 기간이 필요하고 수익성도 낮아 조기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셀트리온, 그리고 빅파마향 기술이전을 기본적인 사업 모델로 가지고 있는 국내 바이오텍 등으로 나눌 수 있다.우
차메디텍은 차바이오그룹의 에스테틱 관련 3개사 중 한 곳으로 에스테틱 사업 총괄 허브를 맡은 회사다. 주력사업은 히알루론산(HA) 필러다. 지난해 매출 172억 원 중 필러에서만 100억 원대 매출이 나왔다. 이 외 매출은 제약사 및 화장품제조사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며 나왔다.차메디텍이 신사업으로 스킨부스터에 뛰어든 건 2023년부터다. HA필러를 판매하기 위해 뚫은 19개국 유통망을 그대로 이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6년엔 50개국에 HA필러와 함께 스킨부스터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킨부스터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도 함께 노린다.김석진 차메디텍 대표는 “필러는 국내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지만 스킨부스터 시장은 다르다”며 “새로운 성분을 이용해 유의미한 효과만 보이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역대 최대량의 엑소좀으로 승부차메디텍의 스킨부스터 ‘셀터미 리바이브NX’의 주성분은 표피줄기세포 배양액, 유산균 유래 엑소좀, 그리고 니도겐1이다. PDRN 및 PN, PLLA나 히알루론산 등 널리 쓰이는 스킨부스터와 주성분을 중복되는 것이 없도록 차별화했다. 김 대표는 “3가지 주성분 모두 경쟁 제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신규 성분”이라고 강조했다.사실 줄기세포 배양액이 스킨부스터를 비롯해 화장품에 쓰이는 건 희귀한 일이 아니다. 줄기세포에서 나온 유용한 인자들을 담고 있어 화장품에 오래전부터 쓰였다. 김 대표는 “보통 지방 유래 줄기세포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을 썼다”며 “우린 피부에 필요한 각종 인자가 가장 많이 녹아 있는 표피줄기세포 배양액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줄기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