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빅의 약물전달 스탬프 사용방법. 주빅 제공
주빅의 약물전달 스탬프 사용방법. 주빅 제공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은 정형일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진과 다양한 약물을 탑재하면서 전달 효율도 개선한 '스탬프'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스포이드에 약물을 넣고, 미세바늘 구조를 가진 스탬프를 피부에 찍어 약물을 전달한다. 피부에 미세통로를 만들기 때문에 통증은 줄이고, 약물은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실험 결과 스탬프를 활용하지 않고 그냥 피부에 약물을 도포한 실험군 대비 약물 전달 효율이 약 5.04배 높았다”고 말했다.

다른 마이크로니들 기술과의 차이점으로는 처음부터 미세 바늘에 약물을 담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스포이드에 약물을 탑재한 뒤 피부에 접촉시키기 때문에 탈모약, 국소마취제, 연고 등 다양한 약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주빅은 이번 기술과 관련된 국내 특허도 확보했다.

정형일 교수는 “이번 스탬프는 기존 패치나 크림 등의 국소 제형 약물이 피부 각질층에 의해 효능 발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스탬프 기술을 적용한 백신, 탈모 치료제, 호르몬제 등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범용적인 약물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대량생산도 용이하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