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경계 속…달러화 약세로 금값 뛰었다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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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상승했다. 전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약세 현상은 금 가격을 올리는 요소 중 하나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83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금 가격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고강도 긴축 의지 표명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이번 반등세는 3거래일 만이다. 이날 미국 고용시장의 탄탄함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 것이 원인이 됐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6일~지난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추정치(19만5000건)를 넘어선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18~24일 주간에 집계됐던 22만5000건이었다. 뜨겁다고 평가받는 고용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Fed가 고강도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8% 하락한 105.233에 마감했다.
미국의 채권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같은 날 미국 국채 2년 만기 금리는 전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연 4.88%대로 내려섰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내리며 연 3.9%대가 됐다.
은, 팔라듐, 백금도 동반 상승했다. 이중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백금이 공급난에 처했다고 전했다. 8일 발표된 WPIC 분기 보고에서 따르면 글로벌 백금 수급은 2021년부터 시작된 공급 과잉에서 올해 55만6000온스가량의 부족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는 "수소 연료 전지에 사용되는 백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며, 백금 가격의 급등이 예측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0일 발표될 미국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짐 위코프 킷코닷컴 선임애널리스트는 "만약 2월 비농업 고용 건수가 예상치를 벗어날 경우, 시장에는 극심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헸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83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금 가격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고강도 긴축 의지 표명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이번 반등세는 3거래일 만이다. 이날 미국 고용시장의 탄탄함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 것이 원인이 됐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6일~지난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추정치(19만5000건)를 넘어선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18~24일 주간에 집계됐던 22만5000건이었다. 뜨겁다고 평가받는 고용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Fed가 고강도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8% 하락한 105.233에 마감했다.
미국의 채권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같은 날 미국 국채 2년 만기 금리는 전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연 4.88%대로 내려섰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내리며 연 3.9%대가 됐다.
은, 팔라듐, 백금도 동반 상승했다. 이중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백금이 공급난에 처했다고 전했다. 8일 발표된 WPIC 분기 보고에서 따르면 글로벌 백금 수급은 2021년부터 시작된 공급 과잉에서 올해 55만6000온스가량의 부족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는 "수소 연료 전지에 사용되는 백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며, 백금 가격의 급등이 예측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0일 발표될 미국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짐 위코프 킷코닷컴 선임애널리스트는 "만약 2월 비농업 고용 건수가 예상치를 벗어날 경우, 시장에는 극심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헸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