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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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보다는 4-3으로 이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사진)이 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격 중심의 팀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구철학을 묻자 그는 “공격수 출신으로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을 강조하는 팀으로서의 색깔을 강화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강요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맞춰 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지켜보며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직은) ‘배움’의 자리이기도 하다”며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빨리 배워나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한국의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한국이 내 철학에서 배워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보좌할 코치진 인선 상황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따르면 알려진 대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테크니컬어드바이저 역할을 맡는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한 마이클 김 코치가 클린스만 사단에도 합류한다.

과거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한 오스트리아 출신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전 독일 대표팀 GK 코치 등이 한국 대표팀을 함께 지도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