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형항공 좌석 수 제한 완화 대비 용역"…현재 50인승 기준 활주로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 늘어나나…"50인승→80인승 운항 전망"
소형 항공운송사업 승객 좌석 수 제한이 완화될 전망이어서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경북도는 8일 "국토부가 소형 항공운송사업 등록 기준을 현재 50석 이하에서 최대 80석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50인승 취항에 맞춰 건설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건설 중이다.

활주로 길이도 50인승 소형항공기 이착륙에 문제가 없는 1.2㎞로 돼 있다.

도는 설계와 착공 때와는 달리 국토부가 소형 항공운송사업 승객 좌석 수 제한 완화를 검토함에 따라 울릉공항 활주로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50인승 이하 항공기가 취항하는 것으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에 8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용역에서 규제 완화에 따른 울릉공항 영향 분석, 이·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술 검토, 이·착륙 중량 증가에 따른 활주로 연장 및 포장 단면 등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80인승 항공기 운항을 위한 공항 건설 및 운영 측면을 고려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재 소형 항공운송사업 등록을 위한 항공기 기준으로는 업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에 따라 등록기준을 검토하는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항공기 제작사 주력 생신 제품이 과거 50석에서 70∼150석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도는 울릉공항에 80인승이 취항하면 공항과 관광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좌석 수 제한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형 항공 기준이 80인승으로 바뀌면 활주로 길이 등 안전을 위한 검토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현재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가 80인승 이·착륙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 추진 과정을 지켜보며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 3분기까지 총사업비 7천92억 원을 투입해 1.2km급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부대시설 등을 완성하고 그해 4분기 시험 운영을 거쳐 2026년 울릉공항을 정식 개항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연말 기준 공정률은 26.8%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