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금융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수장들의 인선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임기만료 CEO들이 대거 교체됐는데요.

조직혁신에 방점을 둔 임종룡 차기 회장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후보추천위는 오늘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등 계열사 CEO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조직 혁신을 주창해온 임종룡 차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되면서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CEO들이 전원 교체됐습니다.

우리카드 대표이사에는 박완식 전 우리은행 개인/기관 그룹장이 선임됐고,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종금 대표에는 조병규 은행 기업그룹장과 김응철 외환그룹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우리자산신탁과 우리저축은행은 지주의 이종근 전무와 전상욱 사장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펀드서비스는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와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 임명됐습니다.

이원덕 행장의 갑작스런 사의표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후임 은행장은 임종룡 회장 취임후 3~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성과 평가를 거쳐 뽑기로 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주사를 슬림화해 그룹 조직문화 개혁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위해 지주 임원은 현재의 3분의 2로 줄고 비서실은 폐지되며 전체 인력은 20% 감축됩니다.

은행 역시 임원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줄입니다.

또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상생금융부를 신설해 금융지원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룡 회장을 최종 선임합니다.

조직 개편과 계열사 인사에서 차기 회장의 색깔이 드러난 만큼 주총 이후 우리금융의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유지민)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임종룡식 조직개편...계열사 수장 대거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