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통제로 시민 불편 계속…7월께 통행 재개 예상 나와

"제2경인고속도로 우회 차량으로 인한 정체가 너무 심해 출퇴근이 고통스럽습니다.

"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관련 기사에 달린 한 누리꾼 A씨의 댓글이다.

"출·퇴근 고통"…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구간 재개통 언제쯤
사고 여파로 화재 구간을 포함한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된 지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출퇴근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누리꾼 B씨는 트위터에 "출퇴근이 힘들어 회사 주변에 방을 알아보고 있으니 빨리 좀 통행을 재개해달라"고 했고, C씨는 "사고로 인해 12㎞, 30분을 더 돌고 돌아 겨우 출근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도로 통제가 장기화함에 따라 우회로에 통행량이 증가하는 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사고 후 제2경인고속도로의 우회로 중 하나인 강남순환도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15만4천500대로, 사고 이전(14만6천400대)보다 5.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당 도로의 주행 속도는 시속 10㎞ 가까이 떨어졌다.

앞서 화재 사고를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고 발생 3주 만인 지난 1월 19일 화재 구간이 포함된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을 도로 관리사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제이경인)에 인계했다.

제이경인 측은 화재 구간 인계 후 고립됐다가 불탄 차량 44대를 모두 치우고, 현재는 안전 진단을 하고 있다.

화재 구간이 넓고, 방음터널 대부분이 불에 타 진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재개통 시점은 미정이지만, 안전진단 이후 복구공사까지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오는 7월께 통행 재개가 이뤄지리란 예상이 나온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제이경인 측이 긴급 안전진단을 하고 있으며, 이후 재개통을 위한 복구공사를 할 것"이라며 "재개통 시점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