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합격 날 밝게 웃던 아들이었는데…믿기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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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서 구조하다 순직한 성공일 소방관 가족들 오열
생일 열흘 앞두고 참변…9일 김제 장애인복지관서 영결식
"어렵게 소방공무원에 합격하던 날, 밝게 웃던 아들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성공일 소방사(30) 빈소에서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침통한 표정으로 울먹였다.
지난밤 성 소방사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던 가족들은 경황이 없는 듯 상복도 미처 입지 못한 모습이었다.
비보를 듣고 쓰러진 어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영정 앞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영정 속 정복 차림의 성 소방관은 초롱초롱한 눈빛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그가 소방관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련 학과를 졸업해 자연스레 소방관을 꿈꿨고, 3번의 낙방 끝에 지난해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9일 뒤인 오는 16일은 성 소방사의 생일이기도 했다.
고인은 함께 사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그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들이 생일날 맛있는 거 먹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아요"라며 울먹였다.
성 소방사는 전날 오후 8시 33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다 숨졌다.
성 소방사는 대피한 할머니로부터 '안에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말을 듣고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 내부로 진입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그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소방사의 영결식은 오는 9일 김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생일 열흘 앞두고 참변…9일 김제 장애인복지관서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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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성공일 소방사(30) 빈소에서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침통한 표정으로 울먹였다.
지난밤 성 소방사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던 가족들은 경황이 없는 듯 상복도 미처 입지 못한 모습이었다.
비보를 듣고 쓰러진 어머니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영정 앞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영정 속 정복 차림의 성 소방관은 초롱초롱한 눈빛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그가 소방관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련 학과를 졸업해 자연스레 소방관을 꿈꿨고, 3번의 낙방 끝에 지난해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9일 뒤인 오는 16일은 성 소방사의 생일이기도 했다.
고인은 함께 사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그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들이 생일날 맛있는 거 먹자고 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아요"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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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방사는 대피한 할머니로부터 '안에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말을 듣고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 내부로 진입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그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소방사의 영결식은 오는 9일 김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