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화 보는 듯한 시대극 매력 살려…장동윤의 감정연기 눈길
벌써 애절한 그 시절 청춘들의 로맨스…'오아시스' 6.3%로 출발
세 친구의 꼬여버린 사랑 이야기를 애절하게 그려낸 시대극 '오아시스'가 시청률 6%대로 출발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오아시스' 시청률은 6.3%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1980년대 여수의 한적하고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고등학생의 삼각관계를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친형제처럼 붙어 다니는 고등학생 이두학(장동윤 분)과 최철웅(추영우)이 서울에서 온 전학생 오정신(설인아)을 동시에 좋아하게 되고, '친구 먼저 하자'는 오정신의 제안에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동네의 유명한 부잣집 2대 독자 최철웅은 오정신을 짓궂게 놀리면서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며 그의 곁을 지키고,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이두학은 뒤에서 묵묵히 오정신을 챙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두학이 전교 1등을 하면서 친형제 같았던 최철웅과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전교 1등 자리를 빼앗긴 데 심통이 난 최철웅은 기분 나쁜 티를 내다가 결국 선을 넘고 이두학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만다.

'오아시스'는 지금과 확연히 다른 1980년대 시골 마을의 풍경을 담아내며 마치 옛날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시대극의 매력을 보여줬다.

군사정권 시대의 혼란스러운 사회상도 반영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대극 속에 녹아들어 열연을 펼친 배우들도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장동윤은 '주인집 아들인 최철웅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라'는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면서도,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삭히는 이두학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