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 양회서 나란히 "핵심기술 난관 돌파해야" 과학·기술 예산 2% 증액…"기초 R&D, 국가 발전 주요 동력"
미국의 기술 분야 대중국 견제가 점점 강도를 더하는 가운데, 중국 수뇌부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잇달아 핵심기술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춰 과학·기술 예산을 전년보다 2% 증액했고, 기초 R&D 연구에 초점을 맞춘 과학·기술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달려" 6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열린 전인대 장쑤성 대표단의 법안 등 심의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가 예정대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과학기술의 자립과 자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장쑤성에서 전인대 대표(대의원)로 선출됐기에 장쑤성 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이어 "혁신 주도의 발전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산(産)·학(學)·연(硏)의 심층 협력을 추동하고 주요 과학 기술 혁신 플랫폼 구축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고의 과학자가 앞장서서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과학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관건적인 핵심 기술의 난제 돌파를 위해 노력하고, 핵심 영역, 핵심적 단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현직 2인자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도 5일 열린 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의 업무보고를 통해 "과학기술 정책은 자립·자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핵심 기술의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양질의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산업정책은 발전과 안전을 병행할 것"이라며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을 보장"하고 "산업망의 약한 고리를 보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미국이 첨단 반도체 분야 등의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핵심기술 자립을 절박하게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들이었다.
미국은 최근 일본과 네덜란드로부터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데 이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직접 제재의 칼을 잇달아 빼 들고 있다.
일례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중국군 현대화 지원, 대(對)이란 제재 위반, 자국민 감시 등의 이유로 AIF 글로벌 로지스틱, 갤럭시 일렉트로닉,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인 BGI 그룹의 연구소와 BGI 테크솔루션 등 28개 중국 기업을 수출 제재 명단에 올렸다.
◇"기초 연구, 중국 발전의 주요 동력"…챗GPT, 양회 주요 주제로 전날 중국 재정부가 전인대에 제출한 예산안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과학·기술 예산은 전년보다 2% 늘어난 3천280억 위안(약 61조4천400억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이는 중국 전체 연구개발(R&D) 경비의 작은 부분이며 지방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R&D에 투자하는 나라로, 지난해 3조 위안 넘게 쏟아부었다.
전년보다 10.4% 늘어난 규모이자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한다.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과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은 이날 관영 통신 신화사와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중국의 계획은 기초 R&D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기초 연구는 이제 중국 발전의 주요 동력으로 여겨진다면서 "이는 당이 새롭게 이해하는 부분으로, 우리는 기본 기술과 놀라운 응용 프로그램을 더 많이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 연구의 방법론을 중시하면서 "과학자들이 기초 연구에서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의 논리, 실용적 연구 패러다임은 최종 결과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구원들의 복지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기초 연구에서 선도적인 인재가 드물다.
기초 연구는 언제나 불분명한 길, 부정확한 방법, 높은 실패율을 동반한다.
우리는 이 영역에서 실패를 용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양회에서 챗GPT가 주요 주제로 논의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360안보기술의 저우훙이 창업자는 중국판 챗GPT 기술을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소셜미디어 즈후의 창업자 저우위안은 미성년자들의 AI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다.
중국 과학기술부 왕 부장은 전날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챗GPT는 결과를 실시간으로 도출하는 장점이 있는데 이는 매우 달성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챗GPT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언어 처리 과정과 언어 이해 분야에서 많은 계획과 연구를 수행했고 일부 성과도 냈지만 챗GPT가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내려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의 윤리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들이 그러한 우려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배우 아담 샌들러가 후드집업 차림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CN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담 샌들러는 지난 2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자신의 시그니처인 헐렁한 오버사이즈 농구 팬츠와 하늘색 후디를 입고 관중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이후 그는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과 만담을 주고 받았다. 코난 오브라이언이 아담 샌들러를 향해 "대체 지금 뭘 입고 있는 거냐. 새벽 2시에 비디오 포커하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하자, 그는 "아무도 내가 뭘 입고 있는지 신경 안 썼다. 당신이 지적하기 전까지"라고 응수했다.흰색 양말에 운동화까지 착용한 아담 샌들러는 "내가 무엇을 입든 무슨 상관이냐. 내 멋진 운동복 반바지와 푹신한 티셔츠가 불쾌해서 동료들 앞에서 놀려야만 했냐"라고 받아치고는 청중들을 향해 "5대 5 농구 게임하자"고 외쳤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발견하고는 그를 껴안기도 했다. 아담 샌들러가 자리에서 일어나 객석을 걸어나가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코난 오브라이언과 아담 샌들러는 절친한 사이다. 이들은 사전에 해당 장면을 연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더 할리우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담과 나는 오랜 친구다. 그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아담은 턱시도를 입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평소 선호하는 옷차림 그대로 시상식에 참석해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 아담 샌들러를 향해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재정적자 감축에 나서지 않으면 3년 이내에 심각한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3일(현지시간) 달리오는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랏츠와의 인터뷰에서 "위기가 정확히 언제 닥칠지는 모르겠지만 심장마비처럼 (갑작스럽게) 올 것"이라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내 예상으로는 3년 이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 책임은 당신들(트럼프 행정부)에게 있다"며 "경제에 심장마비와 같은 충격이 닥치면 유권자들은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달리오는 최근 출간한 저서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6.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를 3%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이를 구매할 투자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정대로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중국에는 지난달 부과한 10%에 더해 새롭게 10% 더한 신규 관세가 4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해 발효됐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그러나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달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켰다.유예기간이 끝나면서 멕시코·캐나다에 예정대로 신규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특히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미국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임에도 신규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중국에 대해서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3일 오후 서명했다.이에 중국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다.이와 동시에 중국 상무부는 티콤(TCOM)과 S3에어로디펜스·텍스트오어 등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