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엄석대' 빗댄 이준석 "왕국 무너지자 핵심 측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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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기자회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책 들고
"천아용인, 엄석대 지적하게 해달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책 들고
"천아용인, 엄석대 지적하게 해달라"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이문열 작가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해 그려냈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과 닿아 있다"며 "엄석대는 형식적으로는 나름의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반장이었지만, 이 학급이 운영되는 방식은 서울에 있다가 시골 학급으로 전학해 온 주인공 '한병태'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이상해 보였다. 엄석대가 아이들의 물건을 빼앗고 자체적으로 규정을 만들어 징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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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소설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국민'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중에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오자 엄석대의 시스템에서 누리고 남을 린치하던 애들이 먼저 앞서서 엄석대를 고발한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에서는 엄석대는 누구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이냐"고 윤핵관을 겨냥했다.
이어 "책에서는 엄석대는 한병태를 제압하고 포섭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났을 때 엄석대는 몰락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그를 버리고 떠났다"며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오고 나서는 상식의 시각으로 학급을 바라보게 됐고 엄석대의 작은 왕국은 무너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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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