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임자도와 여수 가막만 인근 등 안개가 자주 끼는 해역을 지나는 선박이나 레저객은 해양 활동에 각별히 주의해주십시오."
서해해경 "3∼7월 해상 안개 주의"…농무기 해양사고 대응 나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3∼7월 농무기(해역에 안개가 짙게 깔리는 시기)를 맞아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며 선박 운항과 레저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서해해경에 따르면 매년 3월에 접어들면 바다 기상이 양호한 날이 많아지고 수온이 올라가면서 어선 조업과 낚시 등 레저 활동이 많이 늘어난다.

그러나 이 기간 대기와 해수면 온도 차이 등에 의한 안개 발생이 많고, 해양사고도 빈발한다고 해경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5년 농무기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서 발생한 가시거리 1천m 이하의 '저시정' 설정 횟수는 649회였다.

이 기간 선박사고 건수는 총 2천101척으로 전체의 38.6%였다.

서해해경은 '농무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사고 취약선박 맞춤형 관리,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해양 안전 정보 제공, 민관군 협력 구조태세 구축 등을 중점 시행하기로 했다.

신안군 안마도∼임자도, 완도항 인근을 비롯해 여수시 금오도 인근 등 27개 해역을 농무기 사고 다발 해역으로 지정해 해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선박 항행 중 심한 안개(농무)나 기관 고장 등으로 운항이 불가능해졌을 경우 해경에 구조요청을 하고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는 게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