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친구 연기한 조승우-김성균-정문성의 브로맨스도 관전 포인트
'신성한 이혼' 조승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간미 넘치는 인물"
냉정한 검사 황시묵 역할로 명연기를 펼쳤던 배우 조승우가 이번에는 능청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로 변신한다.

조승우는 2일 온라인으로 열린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맡은 신성한 역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따뜻한 캐릭터라서 작품을 선택했다"며 "황시묵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신성한은 피아노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음대 교수로 지내다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변호사가 되는 인물이다.

신성한은 클래식을 다루는 예술가에서 트로트에 심취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제2의 인생을 살면서 저마다 기구한 사정을 가진 의뢰인들을 만난다.

조승우는 신성한이 음악을 즐긴다는 설정을 직접 작가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황시목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신성한이 의뢰인의 사건을 들여다볼 때 전직 피아니스트답게 곡을 연주하듯이, 악보를 해석하듯이 바라보는 것처럼 표현되길 바랐어요.

"
'신성한 이혼' 조승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간미 넘치는 인물"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 친구인 세 남자를 연기한 조승우-김성균-정문성의 케미(호흡)다.

조승우는 "저희 셋은 대사가 30초 분량이더라도 감독님이 컷하지만 않는다면 30분 즉흥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기 자랑을 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균은 "대본에 있는 분량만큼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시더라. 연기가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져서 우리가 되게 잘 맞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신성한 이혼' 조승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간미 넘치는 인물"
3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한혜진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이서진 역을 맡은 한혜진은 "이혼 유책 사유가 있는 캐릭터라서 시청자들에게 캐릭터를 어떻게 잘 이해시킬지 많이 고민했다"며 "특히 죄책감을 갖고 아이와 함께 찍는 장면들이 어려웠다"고 꼽았다.

연출을 맡은 이재훈 감독은 "주인공이 이혼 전문 변호사다 보니 불륜과 치정, 고부갈등,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요소'가 등장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다뤄냈다.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