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 유포해 명예훼손"…양이원영·황운하 의원도 의뢰
김기현, '울산땅 의혹 제기' 황교안·안철수 수사의뢰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신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기현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김기윤 변호사는 2일 오후 2시께 경찰청 국수본 민원실을 찾아 황교안,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황운하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황 후보는 지난달 15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절인 1998년 KTX 울산역 인근에 매입한 땅의 연결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3만5천평인 이 땅 매입가가 2억860만원(평당 약 6천원)이었다고 밝혔지만, 현재 시세에 대해선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후보는 바로 옆 임야의 7년 전 매매가(평당 44만1천원)를 고려하면 현재 최소 155억원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안 후보 측도 '권력형 토착 비리', '울산판 이재명'이라며 김 후보를 공격했고, 민주당도 특검 추진을 거론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며 수사의뢰를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