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4년만의 대면입학식…"어둠 속에 불밝히는 인재로"
서울대는 2일 오전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2023학년도 입학식을 했다.

대면 입학식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입학식은 취소됐고, 2021∼2022년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이날 입학한 신입생은 학사과정 3천610명, 석사과정·석박사 통합과정 2천693명, 박사과정 807명 등 총 7천110명이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대학에서의 배움은 '참된 지성인'이 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라며"'학제를 뛰어넘는 배움'을 통해 통합적 사고능력과 창조적 융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공에서 최선을 다하되 그 안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부전공, 복수전공, 스스로 설계할 수도 있는 전공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역량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이 참된 지성인으로 성장할 때 우리 사회는 혼란과 불안을 딛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히고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창조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달라"고 했다.

그는 또한 "개인의 발전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도 마음에 담아둬야 한다"며 "사회의 일원임을 자각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인식할 때 여러분의 성장도 보다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는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지낸 이정동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교과서를 내려놓자"며 "그 어느 교과서의 이야기도 진리일 수 없다는 삐딱한 태도로 질문하고 주장하고 논쟁해야 한다.

자신만의 개념을 제시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