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분리 수순 돌입…광주시, 16일 찬반 공청회
8년 만에 다시 갈라질 처지에 놓인 광주전남연구원 분리에 대한 찬반을 묻는 공청회가 열린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등 운영 효율화 방안 공청회가 오는 16일 오후 광주시의회 예결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시의원, 전문가,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는 광주전남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18조 2항에 따른 것으로 분리를 전제로 한 절차로 인식된다.

해당 조항은 연구원 분리를 위해 해산할 경우에 시·도는 조례안 제출 전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일각에서는 시·도 상생 흐름을 역행하는 분리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과 인근 목포에서는 통합 연구원 분리 후 새로 출범할 '전남연구원' 유치 움직임도 벌써 생겨났다.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정책연구원, 경북연구원으로 분리되면서 광주전남연구원은 사실상 유일한 광역 통합 연구원으로 남았다.

그러나 연구 인력, 예산은 단일 광역단체 연구원에도 못 미치는 실정을 고려해 투자 확대로 연구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분리에 대한 찬반은 물론 시·도 상생 협력을 위한 연구원의 역할과 발전 방향도 논의할 것"이라며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앞으로 정책 결정과 추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했다가 1995년 광주시 출연을 통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확대됐다.

2007년에는 광주와 전남발전연구원으로 분리됐으며 2015년 민선 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다시 통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