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경기둔화 흐름에 지진 겹쳐…"올해 전망치 2.8%"
튀르키예 작년 성장률 5.6%…올해는 지진탓 반토막 우려
튀르키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6%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이달 초 발생한 강진 탓에 절반 수준인 2.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3.5%,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5.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은 이전 분기 4%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7.8%와 비교하면 4.3%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내수와 해외 수요가 동반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주요 파트너국과의 교역이 줄어들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연간 성장률 역시 전년 11.4%에 비해 절반에 못 미쳤지만, 2009년 -4.8% 이래 최저를 기록했던 2019년 0.8% 이후 성장세는 유지했다.

분야별로는 금융·보험 분야가 21.8%, 서비스 분야가 11.7% 성장했다.

건설 분야는 -8.4%로 전 분야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경제학자들은 지난해까지는 내수 성장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이달 초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올해는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우려했다.

애널리스트 할룸 부룸제크치는 "제조업 등 모든 분야에 미친 지진 피해 규모와 지속성은 올해 예상되는 성장 둔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조사 결과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2.8%로 나타났다.

이는 지진 발생 전인 지난달 조사 결과 전망치인 3%보다 낮아진 것이다.

경제학계에선 이번 지진 복구에 1천억 달러(약 132조3천억 원)가 소요되고, 올해 성장률이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세계은행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직접 피해액을 342억 달러(약 45조1천억 원)로 추산했으며, 이로 인해 올해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