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테슬라 계약 따냈다…3.8조 규모 양극재 공급
2차전지 양극재 소재 업체 엘앤에프가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와 3조 8,000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에 3조 8,347억원(약 29억 달러)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만 엘앤에프의 지난해 매출 9,708억원의 4배를 넘어선다. 공급 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 말까지 2년 간이다.

엘앤에프가 공급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전 세계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 공급된다. 테슬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도 함께 생산한다.

계약 규모를 차량으로 환산하면 60만~70만대 수준이다. 테슬라의 연간 판매 목표치인 120만 대를 기준으로, 차량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셈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계약을 위해 테슬라와 테스트 등을 1년 정도 넘게 했다"며 "테슬라와의 계약을 통해 엘앤에프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의 함량을 80~90%까지 높인 것이다. 엘앤에프는 니켈 비중이 90%인 하이니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