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국내 대학 최초 '챗GPT' 윤리강령 선포
국민대(총장 임홍재)가 28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비롯한 AI 활용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대학 차원의 AI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첫 사례다.

윤리강령은 ▲ AI 기본 원리 및 최신 동향 파악하기 ▲ 맹목적으로 신뢰하거나 무조건 거부하지 않기 ▲ 정보를 선별하고 진실을 확인하는 것에 책임감 갖기 ▲ AI의 사용 여부는 교수와 학생이 상호 합의하기 ▲ AI 결과물을 비판 없이 그대로 활용하지 않기 ▲ AI 활용 여부를 과제 제출 시 명확히 밝히기 등 10가지다.

대학 측은 "최근 챗GPT 등 AI가 생활과 학습의 편의를 넘어 연구자 역할을 대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의 책무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보편화되는 시대에서는 창의적 사고, 비판적 시각과 같은 인간 고유의 특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이번 선언문은 인공지능의 장점은 받아들이되, 인문학적 소양 증대와 같은 새로운 방향의 교육방식을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민대의 윤리강령은 최근 국내 대학가에서 챗GPT를 과제와 시험에 활용하는 사례가 보고되는 등 부정 사용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대학들도 이를 따를지 주목된다.

임 총장은 "강령이 선포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활용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