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0대' 늦깎이 학생들, 부산 부경보건고·부경중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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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이날 오전 사하구 은항교회 비전센터에서 입학식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입학생은 중고교 모두 450명이다.
고교 입학생인 70대 김모씨는 40여 년 전 낮에 신발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야간고를 열심히 다녀 졸업했지만,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학교여서 평생 아쉬움을 가진 채 살아왔다가 이번에 꿈을 이루게 됐다.
중학교 입학생인 50대 표모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가족 부양을 위해 공장에 취업하면서 배움의 꿈을 접었지만, 우연히 부경중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용기를 내 올해 입학하게 됐다.
권영호 부경보건고 교장은 "입학생들은 누구보다도 배움의 의지가 강한 분들"이라며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새롭게 학업을 시작하는 모든 학생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부경보건고와 병설 부경중은 2001년부터 배움의 시기를 놓친 부산과 경남 지역의 주민들에게 학력을 취득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년 3학기로 2년이면 학습을 마치고 정규과정과 같은 졸업을 인정받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