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13곳이 참여하는 부산 파워반도체 인재 양성 사업이 300명의 교육 이수생을 배출하고, 일부 취업 연계까지 이루는 등 성과를 냈다. 부산시는 1차 사업을 토대로 관련 기업 유치에 앞장설 방침이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13개 대학과 지역 강소기업이 협력하는 ‘파워반도체 인재 양성 공유대학’의 1차 연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교육부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 동의대 사업단이 주관해 13개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공유대학에 참가하는 대학별 특화 기반 시설을 활용해 11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동의대 내에 파워반도체 인재양성센터(센터장 신병철)를 열고, 각 대학에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11개 과정(트랙)을 개설한 것이다. 개설 과정은 △한국해양대(소재) △동서대(설계) △경남정보대(공정) △동의대(마케팅) △동의과학대(장비 기술) △패키징(신라대) 등이다. 과정별 주관대학에서 참여 교육 형태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사업을 추진한 결과 304명이 교육을 이수하고 8명이 취업했다.

부산시는 2021년 8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파워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조성’을 주요 현안으로 논의한 뒤 동남권 차량용 반도체 가치사슬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올해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파워반도체 관련 기업 부산 유치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산학(지자체, 산업, 대학) 협력 체계를 강화해 인재와 기업이 연결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