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마감 D-1…카카오엔터 "기존 전략 전면 수정 불가피"
[특징주] SM, 장중 12만원선 붕괴…하이브 공개매수 청신호(종합)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이하 SM) 공개매수 마감 하루를 앞둔 27일 SM 주가가 장중 12만원을 밑돌면서 하이브의 SM 지분 25% 확보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보다 0.58% 떨어진 1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SM은 전 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11만9천300원까지 떨어졌다.

SM 주가는 이달 16일 이후 계속 12만원을 웃돌다가 이날 처음으로 12만원선이 붕괴했다.

SM 주가가 12만원을 밑돌면 기존 SM 주주들은 장내에서 주식을 매도하기보다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에 하이브의 SM 지분 확보 계획도 성공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하이브는 이달 10일부터 주당 12만원에 SM 총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설명서에서 마감일은 3월 1일로 설정돼있지만, 해당일은 공휴일이어서 이달 28일이 실질적인 마감일이다.

다만 이날 매수 체결한 주식으로 공개매수에 청약할 순 없다.

공개매수자에게 매각하려는 주식은 주관을 맡은 증권사의 계좌에 들어있어야 하고, 매매 체결 뒤 주식이 계좌로 들어오는 데 2거래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개매수 청약 의사가 있는 투자자는 지난 24일까지 매수를 완료했어야 한다.

공개매수 응모는 전화, 팩스, 온라인(HTS·MTS 등)을 비롯한 비대면 방식으로는 할 수 없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하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SM의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SM은 이날 장중엔 전 거래일 대비 5.04% 상승해 12만7천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하이브와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카카오 측이 "현재 상황을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데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하이브가 SM과의 파트너십을 위협하고 있다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긴밀히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수만 대주주가 제기한 SM 신주·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0.44% 하락한 18만2천400원에, 카카오는 0.16% 오른 6만1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