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단체 "고교 '365 스터디룸' 세부 운영지침 마련해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7일 "광주시교육청은 '365 스터디룸' 관련 세부 운영지침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365 스터디룸은 민선 4기 광주시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다양한 학습 상황에 따라 개인·모둠별 학습, 온라인 학습, 동아리 활동, 교과 멘토-멘티활동, 진로진학 상담 등 목적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광주의 고등학교 19곳에서 365 스터디룸을 조성 중이다.

시민모임은 "365 스터디룸을 운영 중인 학교에서 자료를 받아 검토한 결과, 학교가 학생 선발에 개입하거나 운영 시간이 확대돼 인권침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가 학업계획서를 받아 이용자를 선발하고, 교직원이 다수인 운영위원회가 스터디룸 관련 사항을 결정하게 되면 실제 학생자치회의 자치 역량이 발휘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또 "운영 시간도 평일은 자정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0시까지로 돼 있어 과도한 학습 경쟁을 자극해 건강권과 휴식권 등 인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365 스터디룸이 다양한 학생 참여와 함께 인권과 안전을 보장해 사업 목적에 맞게 양질의 학습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특히 운영 지침을 명확하게 수립해 해당 학교에 안내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